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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여름에 생각나는 냉면과 기타등등 "시원한 음식" 소개해요

일상을 담은 블로그입니다 2019. 5. 27. 13:14

매년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생각하면 왕성했던 식욕이 자취를 감추고, 모든 일에 의욕이 사라져 버립니다. 본능적으로 시원한

에어컨·선풍기 바람 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고 싶어질 따름이죠.

장마가 끝나고 급격히 온도가 오르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점심시간에 밖에서 밥을 먹는 것도 귀찮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선지 매번 즐겁던 점심시간 ‘메뉴 고르기’조차 번거로울 지경이구요. 그저 가까운 곳에서

배를 채워줄 수 있는 적당한 음식이면 자기만족!!


올 여름 더위가 얼마나 맹렬할지 슬슬 걱정이 되는데 작년 여름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터라 두럽기까지한다 ㅠㅠ

여름철 특히 입맛도 없고 깔깔할땐 냉면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여름철 생각나는 음식하면 반드시 빠지지 않는 음식, 바로 ‘냉면’입니다.

차가운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시큼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절묘한 조합은 우리의 식욕을 금세 차오르게 만듭니다.

어느 누가 여름철 냉면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가 시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여름이라면 냉면 한 사발 꼭 하시는 게

당연지사겠죠.

 

여담이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저녁 메뉴로 ‘평양냉면’이 등장하면서 냉면의 위세가

더욱 올랐습니다.

물론 만찬에 오른 평양냉면은 우리가 평소에 먹던 냉면과 다분히 다른 음식입니다.

굉장히 심심한 맛이라고 하니,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한번 먹어보세요

호불호가 있는 냉면이 평양냉면이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평양냉면집들이 알려져있습니다

 

삼계탕이 부담된다면 ‘초계국수’

 

삼계탕이 부담된다면 초계국수로 대체해보자. / KBS2 TV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흔히 여름 더위는 뜨거운 음식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각하고 싶을 때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겠죠. 본디 음식은 갓 나온 따뜻한 상태가 가장 맛있는 법이니.

다만 모두가 이열치열 논리에 순응하는 건 아닙니다 . 굳이 더운 날에 뜨거운 음식으로 땀을 빼고 싶지 않거나, 무더위는 시원한 음식으로 식욕을 회복해야 한다는 기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

그런 분들에게는 초계국수를 추천합니다. 초계국수는 한반도 북쪽지방에서 차갑게 식힌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국수의 일종으로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며 ‘계’는 겨자를 뜻합니다  예전에는 겨울철 음식이었지만, 요즘에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널리 찾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단 닭 육수와 살코기를 넣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삼계탕과 공통점은 없어요. 삼계탕은 진한 닭 국물과 푹 고아낸 부드러운 닭고기가 특징이라면, 초계국수는 시원하고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에요

 

콩국수

 

새하얀 콩국에 각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달콤한 콩국수를 먹었어요. 지금은 갓 만들어낸 콩국을 구하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근처 상가만 가도 막 만들어낸 따뜻한 콩국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적당한 두께의 면발을 한 입하고, 구수하면서 달콤한 국물을 한 모금하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었습니다.

더욱이 완전제품으로 꼽히는 콩으로 만든 국물은 한여름 나약해진 원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요.

콩국수의 묘미는 취향에 따라 설탕과 소금을 뿌려 먹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설탕에 먹는다는건 처음 들었는데 지방마다 조금씩 먹는 방법이 다르다네요

 

국물 없는 음식이 생각나고 스트레스가 많다면

골뱅이소면 비빔국수

 

식사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고~!

매콤달콤 골뱅이가 씹히는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골뱅이로 여름철 입맛 살리는데 최고

 

자칫 밍밍하게 느껴질수 있는 평양냉면이나 콩국수가 취향이 아니었던 분들~

골뱅이 비빔국수는 좋아할지 모르겠어요

 

잘 삶은 소면에 입맛 돋우는 매운 양념장, 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단백질 보충을 위한 골뱅이까지 첨가하면 비빔국수의 완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ㅎㅎ

 

비빔국수의 가장 큰 장점은 맛도 좋은데 집에서도 만들기 쉽다는 거에요. 소면을 삶고 고추장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양념장을 넣어준 후 취향에 따라 채소를 올려주면 끝이니 이보다 쉽고 간편한 음식은 없겠네요.

무덥고 습한 여름에는 금세 체력이 동나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밥 먹는 것조차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원매콤 알짜한음식들로 올 여름 무더위 이겨내보면 좋겠어요